캐나다 런던은 골프 치기는 참 좋은 도시이다. 프라이빗(Private) 코스까지 합하면 약 40여 개가 있다.
그 코스들이 런던 어느 지역에 살든 골프장까지 가는 시간이 불과 25분이면 땡이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까지는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골프를 쳐본 분이면 알겠지만, 거리가 좀 멀게 되면 가고 오고 하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고 지치기 쉽다. 갈 때야 좋아서 가니 지치는 걸 모를 수 있지만, 올 때는 운전하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캐나다 런던이 골프 치기 최적인 도시인 이유
1. 어디든 가깝다.
40여 개의 골프장 어디를 가더라도 30분이면 넉넉히 도착이 가능하다.
2. 라운드 비용이 싸다.
일반적으로 30~80불이면 어느 골프장이든 라운딩이 가능하다.(게스트로 친다고 해도)
3. 골프장이 많다.
퍼블릭 + 프라이빗 = 4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4. 잔디관리 상태와 코스가 좋다.
왠 간한 고급 골프장 대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
5. 붐비지 않는다.
토너먼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널널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압박 스트레스 전혀 없다)
6. 혼자도 라운딩이 가능하다.
한국은 혼자는커녕 둘이 라운딩도 불가하다.(힘있는 인간들이야 가능하겠지만)
7. 교통 체증이 없다.
토론토 근처 역시 좋은 골프장은 많으나 대부분이 멀고 교통 체증으로 짜증이 날 정도이다.
같잖은 프라이빗 골프 코스
그런데, 한 두 군데 프라이빗 코스는 치기가 어려운 곳도 있긴 있다. 웃긴 것은 그 프라이빗 골프코스는 회원이 거의 모두 백인이라는 것이다. 중국인이나 아랍인이 있다는 썰도 있긴 한데 확인된 바 없고, 어쨌든 한인은 없다. 즉 백인들 전용 골프장이다. 친구로 한 번쯤 쳐 봤다는 한인이 있긴 하나, 그것도 확인된 바 없다.
분명한 건 골프장 멤버쉽 가입규정에는 그러한 제한이 있을 리 없지만(왜냐면 법에 걸리니까), 멤버쉽을 가진 한인은 없다. 이런 곳에 멤버쉽을 사는 걸 자랑삼는 한인도 제법 많은데 들어갈 수가 없는 건지 없다. 멤버쉽이 억수로 비싸서 그런 거냐? 아니다. 한국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싸지도 않다. 코스가 엄청나게 좋은 거냐? 아니다.
뭐 허여 멀 건한 놈들끼리 치겠다는데 굳이 거기 가서 칠 이유는 없다. 치고 싶지도 않다. 근데 이건 보이는 차별이다. 절대 그렇게 말하거나 인정하진 않지만 말이다.
런던 골프장을 한인이 먹여 살린다고?
지금은 그렇다고 말하기는 좀 딸린다. 예전에는 이곳 백인들도 인정할 만큼 한인이 런던 골프장을 먹여 살렸단다.
골프장을 먹여 살린 주 고객이 편의점 하던 사람들이다. 다른 한인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이 편의점 사장들이었단다.
그 당시에는 편의점의 매상이나 이익이 꽤나 좋았었던 시절이라 가게는 헬퍼에게 맡기고 엄청 골프를 쳤다고 한다.
더군다나 작게 하던 크게 하던 내기 골프도 심했었다고 하고, 친선 골프였어도 골프 끝나고 뒤풀이 술파티도 엄청났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편의점의 매상이 눈에 띄게 하락을 하면서 골프장을 찾는 편의점 사장님들이 많이 줄었다.
해마다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당근 뒤풀이도 맥주 한잔에 치킨 정도이고, 그것도 없이 골프 치고 집으로 귀가 내지는 가게로 복귀하는 모습이 이젠 주를 이룬다. 가정적이 되었거나 술 먹는 것이 싫어서 그런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ㅎㅎㅎㅎ 말은 그렇게 하든 말든.
※ P.S : 많은 런던 시민들과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시티 골프 코스(Municipal Golf Course)가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Fanshawe Golf Course, Thames Valley Golf Course, River Road Golf Course 3개의 골프장에 5개의 코스가 있다. (멤버쉽과 레귤러 가격 및 게스트 가격 등은 아래 표를 참조하기)
가장 선호하는 멤버쉽은 Unlimited Value(25세 이상)인데 가격은 1년 회원에 1150불이다. 골프를 일주일에 3번 이상 친다고 가정할 때, 무조건 이 멤버쉽은 개이득이다. 물론, 이걸 사놓고도 자주 못 치게 되면 개손해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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