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뭔지도 모르고(지금도 모르지만 ㅎㅎ) 얼떨결에 본 유튜브 영상 하나에 " 그래? 그렇게 쉬워? " 나 같은 완전 깡통의 개뿔도 모르는 쉰세대도 가능하다는 말에 뻑 가서 아마존에 $100 쯤 하는 짭짭 프로 액션캠을 주문했다.
프라임 멤버여서 그랬는지 2일만에 받았다. 후다닥 박스를 뜯고 문밖으로 나가 그냥 전원 버튼 누르고 주위를 훅하니 둘러보며 찍어봤다. 쉽다. 작은 액정으로 영상을 확인하니 다 찍혀 있었다. 그렇게 새로운 장난감이 생겨 가방에 넣고 다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살짝 잊어버릴 즈음에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엘 놀러 가게 되었다. 충전 가득 한 배터리가 4개 있으니까 그리고 방수캡도 덤으로 왔기에 물에서 찍을 수도 있겠다 싶어 가방에 준비를 하고 나름 열심히 찍어 댓다. 찍은 걸 노트북에 옮겨 보니 그냥 보는 입장에서는 뭐 볼만 하다 싶었다. 이때는 그 자체가 신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
그러다 또 가방에만 쳐박혀 있던 짭짭 프로 액션캠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쿠바에 12박 13일로 배낭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찍을 때 소위 ' 손떨방 '을 켜지 않고 찍었던 것이 못내 아쉬워 이제는 손떨방을 무조건 확인하고 찍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손떨방? 어느 나라 말이야?" 우리말을 줄인 것인 줄도 몰랐다.
쿠바를 다녀와서 여행으로 인해 밀렸던 일을 하고 후유증이 가라앉을 무렵, 찍은 영상들을 유투브에 올려보자는 야무지기만 한 생각을 갖고 이때부터 '완전 맨땅에 헤딩' 이 시작된다.
첫째, 유투브 영상을 어떻게 올리나? 방법에 대한 영상들을 검색해 방법을 보니,
1. 일단 구글(Google)에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 아이디(ID : email 주소)랑 패스워드(Password)를 잘 생각해내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근데 유투브에 올리는 건데 왜 구글에 계정이 필요한가? 유튜브는 구글회사꺼니까 그리고 구글 크롬
이라는 브라우져를 사용해야 여러모로 이득이란다. 정확히는 왜 이득인지는 모르나 같은 회사꺼니까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2.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야 한다.(개인 계정 vs 브랜드 계정) 이건 구글 계정 만드는 것보다 복잡하고 중요한 요소들이 숨어있다. 특히, 브랜드 계정을 만들 거라면 더욱 그렇다.
개설 방법은 유투브에 검색하면 엄청 많으니까 참조하면 되겠다.(나 같은 쉰세대를 위해 다 적고 싶으나 그럼 너무 방대하고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많아 이건 생략한다.) 채널 개설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냥 적당히 만들면 안 되는 부분만 이야기해보면, 채널명이란 걸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고칠 수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고민해서 정하는 걸 추천한다. 이 부분이 유투버로 돈을 벌려고 하던 아니던 가장 고심해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채널명이 나의 이름이고 얼굴이며 브랜드이다. 내 진짜 이름은 내가 지은 것이 아니다. 부모님으로 부터 또는 다른 이로부터 받은 것이다. 내가 개입할 여지없이 그냥 부여받은 것이다. 그것이 평생 내 이미지와 운명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도 이건 내가 지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브랜드 계정과 개인 계정의 이름은 동일하다. 그러나 누가 알랴? 브랜드 계정이 성장을 크게 한다면 이름을 수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사람들은 나를 이 이름 이로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3. 채널 아트, 프로필 사진 만들어야 한다. 이것도 내 채널의 얼굴이므로 신중히 잘 만들어야 하겠지만, 채널명 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채널명은 검색의 근원이 되는 것이지만, 채널 아트나 프로필 사진은 검색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채널을 방문한 사람에게 첫인상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이므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중에는 이런 것들로 검색이 가능해진다고 가정하면, 이것들 역시 채널명과 더불어 엄청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채널 아트나 프로필 사진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살짝 접해 본 수준인 나로선,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사진을 이용할 수도 있고 도형이나 글자로만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림이나 사진과 더불어 글자를 써 넣고 만든 걸 볼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부터 벤치마킹을 해야 했고, 사진을 준비해야 했고, 유튜브 영상을 이것저것 선택해 보면서 따라 하기를 해야 했다.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걸 한 번 따라 해 보았고, 포토샵으로 만드는 걸 따라 해 보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파워포인트나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또 어떻게 구하느냐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란 프로그램과 어도비사의 포토샵을 구해야 한다. 정식 버전을 구매하자면 돈이 꽤나 든다. 어찌어찌해서 구했다고 치더라도 사용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도 있다. 간단히 따라 하는 수준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겠으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상하고 만들려 한다면 결코 대충 사용법을 알아서는 엄청난 시간 소
비를 경험하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나마 차차 배우기로 맘을 먹고 간단하게 따라 해 본다.
사이즈를 맞추는 부분이 또 문제가 되었다. 유투브에서 정한 사이즈의 사진이나 그림을 만들어도 중간 정도 부분만 나타나고 나머지는 잘려 버렸다. 나중에 헤매다 알게 된 사실은 셀폰, 데스크톱 피시, TV 세 종류의 기기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란다. 그러니까 사진을 구하더라도, 그림을 만들더라도 보여주고 싶은 부분의 적당한 중간이 포인트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프로필 사진은 다소 낫지만 잘려나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진이나 그림은 사각형의 규격이 있으나, 프로필의 형태가 원이기 때문에 사각형 그림이나 사진의 네 귀퉁이가 잘려나가게 된다. 이를 먼저 생각하고 구상한다면 불필요한 시간 소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여기까지 드는 사전 준비와 비용을 대략적으로 추산해 보았다. 아래표를 참조.
첫 번째 질문인 유투브 영상을 어떻게 올리나? 에 대한 사전 준비가 만만치 않다. 영상을 올리기는 커녕 이것들 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런 일은 그저 간단히 할 수 있는 분들도 대단히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환경과 방식에 문외한인 나 같은 쉰세대라면 이 부분부터 첫번째 부딪치는 커다란 장벽이 될 수 있다.
누가 영상 올리는 것 쉽다구 그랬어?
혹시라도 영상 올리는 것이 쉽다고 하는 유튜버 영상이 있다면 다 개구라, 아니면 어그로로 자신의 조회수 올리려는 얄팍한 영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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