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민 여행 삶/삶

유튜브 쌩초짜가 느낀 유튜버가 맨 처음 해야 할 생각들

 

이런 류의 글은 내가 파워 유튜버나 블로거 정도 돼서야 쓸 글인 듯 느껴져 안 쓰려다가 완전 쌩초짜가 느낀 것도 나름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몇 자 끄적여 본다.

난 너무 단순하게 나같은 쉰세대도 쉽게 유튜브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어느 유튜버의 어그로에 걸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가 너무 많은 벽들을 실감하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리고 싶어 졌다.   특히, 나 같은 쉰세대들에게는. 

 

아무것도 모른다해도 시작하면 되는 사람들은,

 

첫째, 연예인, 유명 운동선수등 유명인들은 그저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만 올려도 어마어마한 조회수가 나온다. 

       당연한 결과이겠다.(왜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째, 얼굴이 예쁘거나 섹스 어필이 되는 젊은 여성, 잘생기고 호감이 가는 남성, 목소리가 꿀이 줄줄 떨어지는 사람,

       말을 재미있게 또는 논리적으로 어필되는 사람, 즉 외모적으로 어필이 되는 사람들은 내용이 그다지 별로인데도

       인기가 좋다.   (자신이 안되면 외모 어필이 되는 다른 사람을 동생이다 뭐다 하면서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블로그나 SNS, 페북 등등 오랜 시간 공들여 운영했던 사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나 유튜브 방식의 Frame에 많이

        능숙한 사람, 이런 류의 마케팅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

네째, 영상 제작에 경험이 있는 사람, 영상제작 프로그램이나 각종 관련 프로그램에 능숙한 사람, 사진과 영상에 준 전문

        적인 사람,  등등.........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시작하기만 해도 잘하는 사람이 있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하게 되거나 어찌 어찌 잘 버텨서 잘 될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꽤 많은 시간과 노력,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위에서 딱 한 부류의 사람이 빠졌는데 그 사람이 바로 " 나 돈 필요없어, 상관 안 해.  그냥 해보고 싶어 할 뿐이야 "  이런 사람이다.   진짜로 그 말에 진심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같이 위에 어느 항목에도 속하지 못하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영상을 하나 올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닌 듯싶다.   몇 개월이 걸리든 1년이 넘게 걸리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 나열된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그랬든 원해서든 아니든 그들 나름대로 오랜 세월 준비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튜브나 블로그 세계를 레드오션이라 하는 판국에 이들과 경쟁을 해야하는데 이것이 가능하리라 보는가?   준비를 하고 시작을 해도 저들과 나는 벌써 좁히기 어려운 레벨 차이가 있으며, 그것을 포기한다 한들 쉽겠는가?

 

여태껏 본 영상 중에는 이러한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유튜버는 아직 보지 못했다.  하고 싶어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바로 시작을 하든, 준비를 나름 철저히 하고 시작하든, 이미 높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의 " 한 끼 밥 " 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내가 본 유튜버분들 중 강차분이란 분이 있다.   그분이 그나마 비슷한 이야기를 한 영상이 있다.   피라미드 구조라고.    " 왜 나만 몇 백, 몇 천만 원을 벌면 되지 이런 나름 고급 정보들을 공유하려 까발리겠는가? "  그들이 가진 정보를 까발리지 않았을 때는 고급 정보로써 시장에서 유지되기 때문이고, 까발리는 이유는 그것이 시장에서 고급 정보로써의 가치보다 까발림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이란다.    말이 된다.  

왜 까발리는게 저들에게 이득이 될까?   이것에 대한 언급은 없으셔서 나름 추정을 해보면, " 유튜버가 되는 쉬운 방법 " 에 대한 고수의 까발림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나 같은 사람들이 혹하고 볼 것이고, 그리 하면 되겠구나 하고 구독도 할 것이며, 며칠, 몇 주, 몇 달을 심지어 그 정보를 까발린 고수를 좋아해서 계속 도움이 되지도 않는 그의 콘텐츠를 섭렵하게 될 것이며, 그에게 돈을 벌어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모든 사람이 까발린 고수의 " 먹이 " 가 되진 않는다고 해도, 꽤 많은 불나방과 물고기들이 모이지 않겠는가?   

강차분님의 그 동영상이 나에게 뭔가 석연치않았던 부분에 대한 나름 명쾌한 설명이 되었다.   그분도 더 한 말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정도에서 그만둔 것인지도 모른다.   그분이 말한 " 평민 ".   그분 스스로도 평민임을 말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무엇으로 불러야 적당할까?   천민.  수드라이지 않겠는가?    어쩌면 불가촉천민일 수도. 

당신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5개월 동안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일부 사람들이 돈에 연연하지 않는 듯, 취미 삼아 하는 듯, 자신을 테스트 해보구 싶다고 하는 사람들, 더구나 협찬 등은 안 받는다는 둥, 협찬을 받더라도 자기 소신을 지켜 리뷰를 한다는 둥, 등등의 언뜻 보면 진심 어린 말이란(진심일 수도 있고) 착각이 들 정도의 사람들도 서서히 변한 것이든, 원래 구라를 쳤던 것이든, 결국은 모두 " 돈 " 때문에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갑자기 왠지 모를 서글픔이 몰려왔다.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 돈 " 을 벌기 위해 하는 일에 왠 서글픔이 몰려왔을까?  " 돈 "을 저렇게들 버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음에 좋아해야 맞지 않나?   더구나 구글로부터 그 귀한 미국 달러를 벌어 들이는데 말이다. 

 

요즘 어린아이들의 첫번째 희망사항이 유튜버가 되는 것이란다.    내 어릴 적, 희망사항을 적어내라 하면, 거의 첫 번째가 대통령이었다.   많이 현실적이 된 것을 느낀다.    좋은 현상일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유튜버가 지금 이러한 위치에 있다.    유튜버가 되든 아니든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는 형국인 것이다.

나 같은 철딱서니 없는 쉰세대가 비슷한 연배이면서 혹시라도 유튜버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쓸데없을 수도 있는 잡소리에 한 번쯤 생각을 나누어 볼 순 없을까 싶다.      나는 지금 유튜버가 되기를 시작해야한다, 아니 다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유튜버가 되든 아니든 그것은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어설프나마 느낀 나의 생각이 외화 벌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