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노트북이 사고 싶어졌다. 그럼, 내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유튜브에 들어간다. 노트북 추천, 내지는 랩탑 추천이라고 검색을 해 본다. 너무나 많은 영상들이 쭈루룩 뜬다. 첫번째부터 끝까지 눌러 보질 않아 얼마나 많은 지는 알수없다. 대충 제목을 읽고 처음에나온 영상들을 켜본다. 1번부터차례로 대충 내가 원하는 정보가 얻어 질때 까지 본다. 그러다 더 좋은 검색일 거라 생각 되는 것으로 다시 한번 검색한다. 그럼 거의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게된다.
유튜브 참 신통하고 좋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그러니 유튜브가 현재 핫!! 하겠지
내가 젊었을 땐, 노트북보단 데스크탑이 대세였다. 세운상가나 그 당시 새로 생긴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가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했고, 운이 좋다면(괜찮은 분을 제대로 만나면) 당일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며칠이 걸리기도 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얻은 정보를 검증할 방법 또한 찾기 힘들었다.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하면 발품도 한 품 안팔며 앉은 자리에서 비교 검증을 할 수 있으니 쉰세대에겐 놀라운 세상이라고 밖에.... 물론 그당시 발품을 열심히 팔며 직접 보면서 얻은 정보가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보다 못한 것이라고 한마디로 깍아내릴 수 없는 뭔가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 노트북에 대한 유튜브 영상들을 뒤지다가 문득, 3~4년 전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대략 한 화면에 나타나는 10개 안쪽의 영상들중 한 개내지는 많아야 세 개의 영상 정도만 보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검색을 하면 할수록 나타나는 영상의 갯수는 엄청나게 많아졌지만, 정작 원하는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다 한 화면에 보이는 영상으로는 전혀 해결이 안 될뿐아니라 페이지를 여러장을 넘겨도 해결은 커녕 점점 엉뚱한 정보만 나열되기도 한다.
전엔 몰랐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올라오는 정보의 양이 엄청 늘어났다? 그렇다는 건 쓰레기도 그만큼 늘어 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게다가, 검색어라는 것을 검색 분석해서 상위노출을 어떻게 하는거네, 그것이 마케팅(?) 기법이네, 심지어 그걸 강의하고 돈 받아 쳐먹는 인간들이 있네 없네 하는 말까지 있는 걸 보면 이제는 정보의 질 문제가 심각한 건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대부분의 파워 유튜버(블로거 역시)들이 콘텐츠 제작에 쏟는 시간보다 검색어 뒤지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 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정보의 질을 떨어뜨리는 이런 류의 낚시 정보가 유튜브를 그저 단순히 정보찾는 장으로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오히려 독소일 수가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돈을 벌겠다는 그들에게 "너! 그렇게 하지마라. 그 시간을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많드는 데 써라 "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돈 벌려구 그러는 건데 뭐라 하겠는가? 뭐라 한들 콧방귀나 끼겠는가? 한참을 생각하다보니 나나름 해결책에 대한 상상을 해 본다.
현실로 나타나기는 어렵겠다 싶지만, 이 쓰레기 양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첫째, 천재기사 이세돌도 이긴다는(요즘은 더 좋아져서 2점 놓고도 이기기 어렵다지 아마도) 머리좋은 인공지능이 이러한 현상을 검출해 낼 수 있지 않겠나? 혹시라도 안된다면 구글의 그 머리 좋은 인간들이 인공지능이 적당한 콘텐츠나 작성해 키워드 검색이나 졸라리 해서 상위 노출이나 시킬려는 영상들을 검출 관리 하도록 만들어서 스스로 그런 영상들이 퇴출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구글이 할까 싶다. 나도 아는 사실을 구글이 몰라서 안하는 것도 아닐거고, 키워드 상위 노출을 하는 방법이 마치 무슨 마법의 비밀이라도 되는 냥 써먹는 사람들을 구글이 그냥 보고만 있는데는 왠지 나름의 이유가 있을 성 싶다. 마치 노이지 마케팅의 효과처럼 구글에는 이로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냥 구글이 알고도 그냥 방치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첫번째 방법은 현실 가능성 희박???.
두번째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구독자들에게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다. 많은 구독자들이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의 영상이 뭔가 내용은 별로이면서 키워드란 것에 집중한 듯 하다 또는 낚시에 걸려 든 것같다 느껴진다면, 지그시 구독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주는 것이다. 유사한 느낌을 받은 많은 구독자가 지그시 구독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미 몇 만명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에게 몇 십명이 그래 봤자 눈하나도 깜짝이지 않을 것이고, 그 만큼은 이탈한 줄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엄청난 수의 구독자가 지그시 구독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준다면, 콘텐츠 제작엔 대충대충이고 키워드 검색이나 졸라 하던 유튜버가 "앗 뜨거" 하지 않을까? 구독의 숫자가 준다고 완전 비례해서 유튜버의 수입이 확 줄어 들진 않겠지만, 분명 꽤 줄어 들지 않겠나? 그래서 원인분석을 하고 그걸 인지하게 된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키워드 검색질이나 하던 유튜버(블로거)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데 주력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그들은 파워유튜버들이 아닌가? 그렇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 같은 사람은 질 높은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서 좋고, 유튜버는 구독자가 더 늘어 돈도 더 벌고 구독자로 부터 당당한 감사인사도 받게되어 좋고, 광고 의뢰 업체들도 안정적인 광고를 해서 좋고, 구글도 양질의 선순환이 되니 광고도 늘어 돈도 더 벌게 될거고.
구글의 유튜브 관리자라면 이런 그림을 원하지 않겠는가? 원래 유튜브를 만든 사람도 보고 싶은 영상이 있었는데 그걸 아무리 찾아도 찾기 힘들어 이걸 아예 만들어 버렸다고 들었다. 보고 싶은, 찾고 싶은 영상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곳이 유튜브 공간이 되도록 하는게 그들의 기본 생각이 아니었겠는가? 생각해보니 이 두 번째 방법이 꽤나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일 듯 하다 이는 비단 키워드 검색질에 몰두하는 유튜버나 그걸 이용해 강좌니 뭐니 마치 대단한 것인냥 떠드는 이들만 해당되는 건 아니고 유튜버를 통해 리뷰를 하는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일부 테크유튜버를 자처하는 리뷰어들을 보면 (협찬을 받아 리뷰하는 것을 뭐라 하는게 아니다) 협찬을 받아 하더라도 좋은 건 좋다 칭찬을 아끼지 말고, 깔건 확실하게 까고 뭐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야 협찬을 의뢰한 측도 더 발전해 더 좋은 물건을 만들게 되고, 그걸 쓰는 소비자도 더욱 그 협찬한 회사를 찾게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말은 협찬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리뷰를 하는 듯 말하지만, 사실 듣고 보면 확실히 까야 될 곳에서는 그저 한마디 언급만 하고 슬쩍 넘어가는, 그래놓고 교묘한 말솜씨나 택도 없는 변명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리뷰어들.... 분명히 전에 이것이 좋다고 그렇게 거품물고 생지랄을 하며 좋은 것에 비교해 사면 안된다던 물건을 이번엔 이것이 좋다며 당당히 새 영상을 올린 것을 보면 열받음과 동시에 기가 딱 막힌다. 그런데 더 슬픈건 그럼에도 많은 구독자가 있고, 그 구독자들이 구독 버튼을 지그시 한 번 더 누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리뷰어들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많은 구독자들이 모른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자신들을 비판하는 구독자들을 일부 악플러로 몰며 무시할 것이다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다. 저 번 영상에선 무게는 노트북의생명이니 뭐니 하더니 이 번 영상에선 그 정도는 봐 줄 수 있다는 둥 그렇게 완전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면 구독자들의 지그시 누름으로 확실히 판명이 나서 다시는 그런 식의 처신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유튜브 세계가 되면 좋겠다
소위 카메라 전문가들이라 자처를 하면서 소니사의 브이로그용 카메라의 치명적 단점들을 알면서도 슬쩍 넘어가는 멘트 한마디로 현혹하고 심지어 그런 언급조차 없는 리뷰어도 있고.... 말만 전문가를 자처했지 사실은 ㅈ 도 모르는 것일까? 그럼 용서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없으면 아예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하던가 아님 선글라스에 마스크는 왜 착용하고 나오나? 얼굴도 잘 생겼을 것 같은데... 특히 남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게 그의 컨셉이라면 더구나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살짝 가린 것, 그것이 컨셉일 수도 있다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혹시 흉이 있어서 그런거라면 내가 용서를 구한다.
몸도 팔고 영혼도 팔아 돈을 버는 세상인데 개처럼 벌든, 정승처럼 벌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할수도 있지만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와! 이런 멋진 리뷰어와 유튜버들이 있구나" 하고 감탄해마지않던 그 유튜버들의 변질된 모습에 화가 나고 서글프기도해 어쩌면 이리 쓸데없는말을 많이 쏟아낸 듯 하다
구독자님들! 뭔가 아니다 싶을 땐 구독중인 구독버튼을 지그시 한 번 더 꾸~욱 눌러 콘텐츠에 집중하게 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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