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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여행 삶/여행

멕시코 여행 : 급하게 결정한 멕시코 여행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한다.    

일단 땡기는 쪽은 동남아시아였기에 그곳을 먼저 가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돌아왔다 다시 또 가려니 비효율적인 듯도 싶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기 전 초기 상태이기도 해서 계획을 수정한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남미 일주인데 워낙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다보니 덜컥 겁도 났다.   그래서 중미의 멕시코를 연습 삼아(?)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 멕시코 칸쿤으로 향한다.

 

멕시코 칸쿤은 그 옆에 있는 쿠바 바라데로와 더불어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휴양지 중 하나이다.    

캐나다 런던에 살다보니 가깝기도 하고, 비행기 티켓 값도 싼 편이다.   한국에서 가려면 비행기 값도 비싸고 비행시간도 길어 쉽게 가기는 어려운 듯 보인다.  이왕 이곳 캐나다에 사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멕시코를 선택한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멕시코는 인구 1억 3천만명 정도로 인구수로는 세계 10위의 국가이다.  인구의 88%가 유럽과 원주민 사이의 혼혈이며, 10%가 원주민(토착인)이다.  멕시코란 이름은 아즈텍 문명때 붙은 이름으로 "멕시틀리 신의 땅"이라는 뜻이란다.

전쟁의 신 멕시틀리의 이름은 metztli(‘달’)와 xictli(‘배꼽’)에서 온 말로 "달에서 온 자식"이라는 뜻이란다.

예전엔 전쟁의 신이 중요했었을 것 같다.   이스라엘의 신인 "여호와" 역시 전쟁의 신이었으니 말이다.

 

옥수수가 주식인 멕시코에서는 말린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또르띠아에 각종 음식재료를 넣어 만든 타코를 대표 음식으로 친다.    또르띠야를 바삭하게 하거나 부드럽게 해서 색다른 맛을 즐긴다.  타코는 손바닥 크기만큼 동그랗게 부쳐낸 또르띠야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생선 등과 양파, 고추, 아보카도, 피망, 선인장 열매 꼬리엔도(실란초) 등 다양한 야채들을 쌈처럼 싸 먹는 전형적인 멕시코 요리다.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으며, 대표 길거리 음식이다.

 

코스멜에서 먹었던 Seafood Tostadas : 참 맛있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에르난 코르테스라는 스페인의 소수 군대(솔직히 군대도 아니다.  본국의 명령까지 어겨가며 황금에 눈먼 약탈자 수준의 무리)에게 고도의 찬란한 문명을 유지했던 아즈텍  제국이 멸망을 당한 사건이다.   아무리 아즈텍인들이 믿었던 전승 - 언젠가는 턱수염을 가진 백인 신 케찰코아틀(깃털 달린 뱀이란 뜻)이 돌아와 제국을 다스린다 - 이 있고, 불길한 징조들이 나타났고, 이러한 전승을 이용하고 주변 부족들과 교묘하게 동맹을 맺어 이를 주축으로 아즈텍을 멸망시켰다는 썰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 대단했던 문명 제국과 엄청난 쪽수의 우위에서 그렇게 어이없이 멸망당했을까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진정으로 그 당시의 상황은 알 길이 없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 하더라도 해를 손바닥으로 가릴 순 없는 것이다.

침략자가 멕시코에서 본 고대 문명(마야)과 아즈텍 문명에 얼마나 놀라자빠졌으면 이를 부수고 감추어 자신들의 우월함(?)에 손상이 갈까 전전긍긍했으리라 안 봐도 비디오다.(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에르나 코르테스가 어디로 상륙을 했는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어쨌든 유카탄 반도 어디쯤이라니 칸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멕시코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