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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여행 삶/여행

런던(London) 온타리오(ON)에서 P.E.I(Prince Edward Island) 까지 자동차로 다녀오기 : 빨강 머리 앤의 집(Anne of Green Gables)

 

어제 만족스러운 랍스터(Lobster) 덕에 여기 온 보람이 있다. ㅋㅋ  역시 난 원초적이야

 

아침 일찍 서둘러서 드디어 아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빨강 머리 앤의 집(?)으로 향했다.    너무 서둘러서 일찍 온 탓일까 주차장에는 차가 몇 대 없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입구로 가서 입장권을 사려는데 역시 캐나다 공무원도 마찬가지 아직 시간이 안되었으므로 아무도 없다.

10여분 주위를 둘러보며 기다리다 매표를 하고 입장을 한다.

옷을 갈아입고 앤의 역할을 해보는 체험실

난 느낄 수 있다.   지금 마누라가 얼마나 설레고 기대에 차 있는지....    겉으로는 전혀 표시내지 않으려 하지만...

 

마누라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책도 제대로 읽지 않은 내가 마누라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릴 적 책을 읽으며 가슴 깊이 각인된 그 "무엇"이 있다는 건 짐작할 수 있다. 

 

하늘이 맑은 날이었으면 좀 더 밝아 보였으려나?

집을 둘러보며 자신이 상상하던 같은 것들과 다른 것들을 느끼며 감상에 젖어 있으리라...

앤이 학교를 오가던 길 이름이 "도깨비 길"이라 들었는데 진짜 이름도 "Haunted Trail"이라 적혀 있다.

앤이 앞장서서 가고 길버트가 뒤따라 걷던 그 도깨비 길. 

 

박물관처럼 꾸며놓은 전시관을 돌아보는 것으로 빨강 머리 앤의 집(Anne of Green Gables)의 순례는 끝이 났다.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진 책들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보며 반가운 가보다
레고로 만든 앤의 집

자신이 그리 와보고 싶었던 곳을 둘러보고 난 느낌이나 감정을 물어본다는 것이 불필요한 것이라 물어보진 않았다.

그러나 얼굴 표정에서 다소의 실망감(?) 내지는 허탈함 같은 것이 느껴지긴 했다.

이 사람의 상상력과 문장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

어쨌든 아내의 소원이 하나 이루어져 기쁘다.    캐나다에 와서 우리가 사는 런던에서 이곳이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수 있는 곳인데 이곳에 오는데 12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의미를 음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