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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여행 삶/여행

런던(London) 온타리오(ON)에서 P.E.I(Prince Edward Island) 까지 자동차로 다녀오기 : 호프웰 락스(Hopewell Rocks)

런던에서 그린 개이블(빨강머리 앤의 집)까지

런던에서 그린 개이블까지 가려면, 실제 4개의 주(Province : 미국의 State과 같음)를 거쳐 가게 된다. 

더구나 경우에 따라 미국 국경과 매우 근접한 곳을 지나치게 된다.  국경 덕분에 빙 돌아가야 한다.

 

온타리오(ON) 주 ---> 퀘벡(QC) 주 ---> 뉴 브런스윅(NB) 주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 주

 

캐나다 주중 가장 작은 주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 주이기도 하다.(주라고 하기엔 사실 너무 작다.) 

 

구글맵상으로 자동차 일방 주행거리는 1,879Km이고, 주행시간은 쉬지 않고 달렸을 때 18시간 20여분 걸린다고 나온다.

 

여행 팁 : 펀디만을 따라 구경할만한 곳은 여러 군데이지만, 꼭 찝어서 추천을 하자면, 

 

첫째, 호프웰 락스(Hopewell Rocks)

둘째, 고래 구경 : Whale guarantee란 말이 있을 정도로 확실히 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함

셋째, 리버싱 폴(Reversing Falls) : 제트 스키

넷째, 케이프 인레이지(Cape Enrage) : 빨간 예쁜 등대와 짚라인(Zipline)

 

지나가면서 들릴만한 곳은 마그네틱 힐(Magnetic Hill)이란 곳인데 제주도에 있는 도깨비 길과 같은 현상을 느끼는 곳으로 제주도보다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보면 된다.   중립에 정차했던 차가 언덕을 쾌속으로 올라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늘 가고자 하는 곳은 그린 개 이블(빨강머리 앤의 집)가는 중에 있는 호프웰 락스(Hopewell Rocks)이다.

 

런던에서 호프웰 락스까지 자동차로 이틀밤을 자고 도착

죽자고 달려갈 필요도 이유도 없기에 에어비앤비 숙소 2곳에서 숙박을 했다.   조금은 여유롭게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숙소에서는 거의 잠만 자고 나온 샘인데 그 와중에 빨래는 했다.   인터넷에서 조수간만의 시간표를 확인하고 

아침 일찍 도착한 곳이 펀디만(Bay of Fundy)에 있는 호프웰 락스(Hopewell Rocks).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유명하며, 몇 천년에 걸쳐 형성된 기묘한 바위들로 더 유명한 곳이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작게는 7m에서 최대 16m까지로 세계 최고다.

 

 

사실 물 빠진 모습을 보고 싶어 새벽부터 조수간만에 대한 데이타와 부산을 떨어 공원 개장 전에 도착했다.   주차비와 입장료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호프웰 락스를 보러 갈려면 꼬박 30여분은 걸어가야 하는데, 초행길인 우린 시간이 더 걸렸지만, 덕분에 이곳저곳을 보면서 가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다.(당시엔 물때를 놓칠까 봐 노심초사하고 갔지만 ㅋㅋ)

 

바위들이 덩치가 너무 커서 영상과 사진에 잘 담아내기가 어려웠다.   특히 나 같은 쌩초짜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다.

 

사람들이 더 이상 가지 않는 곳까지 가보았다.   더 갈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왠지 더 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뻘이 장난이 아닐 것 같아서다.   장화라도 준비해 왔다면 시도를 해보았을 테지만, 지금의 운동화로는 택도 없을 듯싶었다. 

 

 

자연은 경이롭다.   보면 볼수록 더 그러하다.

 

지나가는 나의 작은 생각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사실 여행을 굳이 안 가도 전문 사진작가나 내부 도움이 기본이 된 촬영 등 일반인이 흉내내기 어려운 사진이나 영상 등이 인터넷에 널려있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 전문가들이 손을 본 사진과 영상들 역시 넘쳐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서 보는 것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더 그럴듯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여행 경비도 안 들고, 힘들게 짐 싸서 이곳저곳 이동할 필요도 없고, 남의 집이나 모텔 호텔들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고, 고생스럽게 걷거나 차를 타거나 할 필요도 없다.

 

이런 좋은 점들이 있는데 왜 굳이 고생스러운 여행을 가려고 하는 것일까?  

 

세계의 여러 곳의 구경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신기하고 기묘한 것이 세상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여행할 곳보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온 멋진 사진과 영상 그리고 전문 작가들이 써놓은 그럴듯한 글들이 아마도 10,000배는 더 많을 것이다. 

더구나, 멋진 전문가들의 사진, 영상, 글들이 나를 설레게 할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다고 여겼던 곳을 실제 여행을 해보면, 비슷하게 느끼는 점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거나 들은 것과 너무 다르거나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실과 느낌들이 항상 다가온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난 그 점이 좋다.    내가 직접 나의 오감으로 느끼는 바로 그것.   그것이 나를 가슴 뛰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