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테(Cenote)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 중 하나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유달리 많고 특별히 아름답단다.
“물이 고여 있는 동굴”을 의미하는 마야어 단어 트조노트에서 유래한 것이며, "신성한(성스러운) 우물" "땅속의 구멍"등으로도 불린단다. 유카탄 반도는 작은 구멍이 많이 나 있는 석회암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러한 구멍에 오래전부터 빗물이 스며들면서 맨 윗부분이 무너져 생긴 것이란다.
세노테 주변으로 마야족의 도시들과 종교의식의 중심지들이 생겨났는데, 세노테가 중요한 식수의 공급처이자, 비의 신 차크가 거하는 곳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란다. 사람의 유골(특히 어린이들의 것)과 옥, 금, 구리와 같은 귀한 물건들을 건져낸 것으로 보아 비의 신 차크에게 제물을 바친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생각한단다.
태어나 처음으로 간 세노테는 툴룸에 있는 아술 세노테(Azul Cenote)이다. 세노테 생성 모양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한다는데 아술(Azul) 세노테는 C type의 완전 개방형 세노테이다. 악툰하 세노테(Car Wash Cenote)는 일명 카 워시 세노테로 불리는데 원래 이곳이 세차장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은 스쿠버 장비로 동굴을 가는 스쿠버들을 위한 세노테라 해도 과하지 않다. 아술처럼 놀기에는 물이 너무 깊고, 스노클 하기도 그리 좋지 않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뭘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젊은 친구들이 세노테를 간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렌터카를 빌려 간다고 해서 기름값 + 알파를 부담하고 갔는데 젊은이들과 가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놀았다.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이는 곳인데 막상 뛰려니 껄쩍지근 했다. 처음 뛸 때 그 "짜릿함"이 생각보다는 엔돌핀을 돌게 하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 망설이실 분을 위해 한 번 점프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1년은 젊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왕 나온 김에 세노테 한군데를 더 가기로 했다. 이름이 카 워시(Car Wash)란다. 본래 이름은 악툰하 세노테(Actun Ha Cenote)이다. 이곳은 스노클이나 수영을 즐기기엔 그리 좋은 곳은 못되고, 스쿠버들에게 좋은 세노테인 듯 이미 한 그룹의 스쿠버들이 동굴로 향하고 있었다.
같이 간 젊은 친구들의 수영 실력도 좋고 프리 다이빙도 잘해 한 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세노테에서 씻고 툴룸 쇼핑 거리를 가기로 했다. 플라야 델 카르멘의 5번가 보다 더 멋스럽다고 한다. 물론 개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데 멕시코 상점 중에 왜 그렇게 해골 상품이 많은 걸까? 멕시코인들은 해골을 좋아하는 걸까?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이 해골을 그리 좋아하는 걸까? 가는 곳곳마다 해골 상점은 항상 보인다.
얼떨결에 젊은이들 틈에 끼어 세노테도 가고 툴룸 상점거리도 구경하고 어두워져서 플라야 델 카르멘에 도착했다.
노인네 끼워준 고마움으로 줄서서 먹는 타코 레스토랑 가서 저녁을 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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