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민 여행 삶/여행

메히꼬 여행 : 에어비앤비(AirBnb) 숙소 고르는 나만의 가장 좋은 방법 : 멕시코 여행 기억에 남는 숙소 리뷰(Review)

 

 

마누라가 차멀미와 배탈로 컨디션이 별로였기 때문에 원래 계획이었던 ADO 버스로 16시간이 걸리는 산 크리스토발에서 캄페체(Campeche)를 거쳐 메리다(Merida)로 가는 일정은 마누라에게 무리였다.   유일한 가장 좋은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칸쿤으로 가는 것이다.   2시간 정도만 비행을 하면 칸쿤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칸쿤에서 집으로 가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만큼 마누라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원래 계획했던 여행 루트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던 여행 루트 : 툭스틀라 공항에서 칸쿤까지 비행기로 이동(2시간 걸림)

"세노테(Cenote)의 기적"을 이미 맛 본 우리는 메리다 근처에 있는 아유소 세노테(Ayuso Cenote)와 쿠자마 세노테(Cuzama Cenote), 바이야돌리드(Valladolid) 근처의 엑스케켄과 사무라 세노테(X'keken y Samula Cenote 등을 가고 싶었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포기해야만 했다.   혹시라도 칸쿤에 도착해 상태가 좋아지면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했다. 

 

세노테(Cenote)의 기적 : 마누라의 만성 피부염이 말끔히 나았다.  이유는 모른다.

칸쿤에서 좋은 숙소를 구했기 때문이었을까? 이틀을 꼬박 집에 짱 박혀 있어서였을까?  마누라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집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미 집으로 갈 비행 티켓팅을 한 후였기에 남은 시간은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4일이 남았다.  

 

멕시코 여행에서 2번째로 좋았던 칸쿤에 있는 살바도르(Salvador) 아저씨 집
멕시코 여행에서 최고의 숙소였던 산 크리스토발의 "천사 아주머니"의 집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구한 숙소는 멕시코 여행 전체에서 2번째로 좋은 숙소였다.  역시 의사소통은 거의 되지 않았지만 번역기를 돌려가며 주인아저씨의 따님이 친구인 여행사에 근무하는 관광 가이드를 소개해 주었다.   전화한 지 1시간 만에 달려와 적극적으로 영업을 했다.   3일간의 투어를 모두 그 친구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투어의 돈을 아껴서 뿐만이 아니라 호스트 가족 전부 우리가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들이 아는 좋은 정보나 방법을 알려주고, 편의를 손님의 입장에서 배려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문 집도 좋은 편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좋았던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멕시코 최고의 숙소였던 곳의 "천사 아주머니" : 의사소통 1도 안되지만 열심히 구글 번역기로 의사소통을 했다. 

 

나만의 숙소 고르는 팁(Tip)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멕시코 여행지에서 숙소를 구할 때  한가지 깨닫게 된 것은 의사소통(영어)이 잘 된다고 좋은 숙소가 되긴 힘들다는 것이다.    호스트가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긴 하지만, 경험상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경우는 그다지 없었고, 오히려 영악하게 장사만을 하려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개인적 경험일 뿐이지만 영어를 전혀 못하는 호스트의 숙소 2곳이 가장 좋은 숙소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여행 숙소를 구할 때, 내 개인적인 우선 순위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순서 내 용
1 필터 추가하기를 통해 가격 범위 및 원하는 옵션을 정한다.
2 별점은 최소 4.5 이상으로 한다.
3 수퍼 호스트 집을 먼저 검색한다.
4 사진으로 집을 본다.(사진은 눈을 속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  전문가가 찍은 사진처럼 보이는 집은 오히려 배제한다.)
5 최하 리뷰를 꼼꼼히 읽어본다.(형식적인 글은 배제한다.  진정으로 리뷰를 한 글을 읽는다.)
6 호스트에게 문자를 보내 답이 제대로 오는지 확인한다.(가능한 경우 개인 문자(예 : WhatsApp)를 주고 받는다)
7 최종적으로 선정된 집을 예약하고 개인 문자 소통(예 : 멕시코에선 WhatsApp)으로 정확한 집 주소를 받는다.
8 집 주소를 구글맵에 저장한다.

위 표는 기본으로 하고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것은 문자 소통이나 전화를 직접 해보는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WhatsApp이 우리나라의 카톡보다 더 보편적이고 편리한 기능이 쉽고 많다.  

가능한 경우라면, 반드시 WhatsApp 소통 후, 최종 판단을 한다면 좋은 숙소를 고를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WhatsApp에 저장된 18명의 전화번호 : 뒤 늦게 알게된 방법이지만, 숙소 정할때 너무나 유용했던 방법이다.

 

에어비앤비(AirBnb) 숙소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가격이 높으면 좋은 숙소일 것이라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다.  최고의 숙소였던 두 곳의 1박 가격은 각각 CAD $16(14,000원), CAD $17(15,000원)였다.

3배 가까이 지불한 집들은 모두 화장실 악취가 심했으며, 침대보나 이불, 수건 등의 상태가 별로였다.   모든 숙소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최고점을 주기엔 부족하다.

 

한 가지 꼭 알려드리고 싶은 숙소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7일이나 묵은 한인 민박집이다.

가격은 4배 가까이 지불했지만,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특히, 부부나 커플 또는 2인의 동행인 경우는 그 돈이면 훨씬 더 쾌적하고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부부이고 한방에서 묵는데 일인당 USD $ 25 씩 USD $ 50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7일 동안 침대보와 이불을 갈아 주지 않았다.   수건도 말을 해야 주고, 화장실의 악취도 심했다.   

심지어 여행중 숙소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바퀴벌레를 이곳 화장실에서 보았다.  

부부가 아닌데 부부처럼 보이는 두 호스트(민박 사장님?) 역시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장사해 먹을 사람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과는 특히 더 그렇다. 

 

멕시코의 여행 가격이 해마다 오르고 있는 실정이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투어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투어(Tour) 역시도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    패키지 여행을 하든 자유 여행을 하든 문제는 만나게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 법정스님이 힘주어 말한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