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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여행 삶

런던(London)을 떠나 온타리오 도시들로 ! - 미니밴에 몸을 싣고(2)

알곤킨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e Park)

9월부터 10월 사이에 단풍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온타리오에 사는 왠 간한 사람들은 많이들 다녀오는 곳이다.

난 아직 가보지 않았다. ㅋㅋ

이번 여행에서도 알곤킨은 포함되지 않았다.  패스!

간다면 이곳은 최소 5일 이상 계획하고 오고 싶은 곳이다.

당일이나 며칠 돌아보기엔 너무 크고 볼 것, 탈 것, 걷고 즐길 것들이 꽤 많아 보인다. 

  

 

니피싱 호수를 살짝 보고 나서 상대적으로 멀지 않은 서드베리(SudBury)

한때 매우 활발했던 광업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전인 빅 니켈(Big Nickel)이 있는 곳이고,

캐나다 최대 규모의 과학 박물관이 있고, 퀘벡지역을 빼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다.

올유캔잇(All you can it)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서빙하는 여자분이 한국분이었다.   런던(London)에서도 잠시 있었다는.  쉽지 않은 만남이다.  확률적으로.

캐나다에 와 살면서 항상 느끼는 건 크던 작던 음식 장사만큼은 중국인을 따라가긴 어려워 보인다.

 

 

차박을 하고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

17세기 프랑스인들이 세워서 수상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던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 쪽에도 똑같은 이름의 도시가 있다.

수상 교통과 풍부한 수력발전을 바탕으로 각종 제조업이 발달했었던 곳이다.

Sault는 프랑스어로 급류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기에 성모 마리아 이름을 덧붙여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발음을 하기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  여러 번 들어도 말해도 안된다.ㅋㅋㅋ아가와 캐년의 단풍열차가 인기라 들었는데 지금은 패스!  아마도 나중에도 안 올 듯 ㅋㅋㅋ

 

 

온타리오를 벗어날 마지막 기착지인 썬더 베이(Thunder Bay)

지금까지 간 곳보다 가장 긴 거리다.

무리하면 밤늦게라도 갈 순 있겠으나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

가는데 까지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그곳이 와와(Wawa)라는 곳이다.

정말 작은 마을이다.

이제 갈 만한 거리라 출발을 했다.

처음으로 산을 보았다.   

높이 600m 정도 되는 ㅋㅋ  이 산을 대충 넘어가는 것 같다.

고속도로라 주유소 정도는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달려가는데

슬쩍 지나간 광고판을 보고 뭔가 쎄~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너무 자주 광고판이 나온다.   결코 흔하지 않은 낯선 광고 간판이다.

광고 왈, " 견인해주는데 싸게 해 준다. 연락해라." 뭐 이런 거다. 

저런 쓸데없는 광고를 왜하지? - 이땐 아직 몰랐다.ㅋㅋㅋ

 

가스 게이지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멀리 주유소가 작게 보인다.

근데, 폐업한 주유소다.  헐~~~

달려야 한다.   헉 또 폐업한 주유소다.

가스 게이지가 위험 수준에 왔다.

되돌아가기에도 그냥 가기에도 애매한 딱 중간쯤이다. 

오고 가는 차량도 거의 없다.

방법이 없다.   그냥 가는 길로 가다 누군가 나오면 기름을 구걸해 사는 수밖에 없다.

가스 게이지에 불은 이미 들어왔고, 한참을 달렸으니 언제 멈춘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지경이다.

정말 심각한 상태였다.   가스도 마음도 ㅋ

오르막을 오르는 중에 나무 제거 작업을 하는 공무원들(또는 하청업자) 같은 사람들이 보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주유소가 근처에 있는지 물었고,

멀다면 기름을 좀 살 수 있겠냐고 물었다.

지금 내 차가 완전 "엥꼬" 상태라고 ㅋ

입으로는 대충의 영어를 한 것이지만, 얼굴 표정은 딱 " 살려주세요 " 였다.

근데 이 분 표정은 딱 " 차 세울 때부터 너 그럴 줄 알았다. " 였다.

아직 주유소 나오려면 좀 더 가야 하니 따라 오란다.

자신의 밴으로 가서 문을 여니 그곳에 25 L 주유통이 15개도 넘었다. 

마지막 25 L 한통 남았단다.

이곳에선 너 같은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 명이란다.  또한,

이곳에선 렉카차를 부르거나 차량 서비스를 불러도 오질 않는단다.

하도 불쌍해 보였는지 기름통을 직접 부어주고 돈도 받질 않으려 했다.

그래도 이런 고마운 순간에 그럴 순 없다.

안 받겠다는 걸 우기듯 $ 30 을 드렸다.  더 드린다는 것은 자칫 호의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하여.

너~무 고마웠다.

어쨌든 다음 주유소가 있는 곳까지는 무사히 도착을 했다.

이후로는 많이 남았어도 가스 가득 채우는 게 기본이 되었다. ㅋㅋㅋ

그런데 멀긴 멀다.

어두워져 가는데 아직도 가야 한다.

썬더베이(Thunder Bay)의 첫인상과 잠시지만 돌아다녀 본 느낌은

한마디로 이곳은 "살 만한 곳이 전혀 아니다"이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다!